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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공무원 직렬 만족도 알려드립니다(시설직은 하지마세요)

by Γ∠5ⅰ│ 2022. 3. 10.

공무원은 같은 직급의 같은 돈을 받더라도 만족도가 천차만별입니다. 그 원인은 굉장히 다양한데요. 직렬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조직의 특성, 주변 근무환경, 동료들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합니다. 모든 변수를 다 구분하여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보편적으로 공무원 직렬 중에서 만족도가 높은 꿀직렬, 퇴사각 나오는 최악의 직렬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떠돌이 생활 하기싫다면 꼭 봐야할 글 (국가직 지방직 차이, 꼭 알고 시험봐야)


공무원 직렬의 종류

사실 현직에 있더라도 '이런 직렬도 있었나?'할 정도로 직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말씀드리는 직렬은 제가 본 직렬을 포함하여, 각종 검색을 참고하여 알려드리는 것이므로 빠지는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하여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직군 직렬 직류에 대한 개념을 잡고 들어가겠습니다. 아울러 직렬별 특징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앞으로 'ㅇㅇ직'이라고 말할 것은 직렬별 분류를 기준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거는 별 관심없고 그냥 결론만 보고싶다면 스킵하시고 아래(만족도의 기준 부터 보세요)로 내려가주시면 됩니다.

 

 

  • 직군 : 직무의 성질이 비슷한 직렬을 모아 놓은 것(행정직, 기술직)

국가공무원 직군 - 행정, 기술, 관리운영, 우정 / 지방공무원 직군 : 행정, 기술, 관리운영

  • 직렬 : 직무의 종류가 비슷하고 그 책임과 곤란성의 정도가 서로다른 직급을 모아놓은 것
  • 직류 : 직렬을 직무특성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눈 것.  ex) 시설직의 직류는 일반토목과 건축이 있음 

 

 

행정직군

  • (국가직) 교정, 보호, 검찰, 마약수사, 출입국관리, 철도경찰, 행정, 직업상담, 세무, 관세, 사회복지, 통계, 사서, 감사, 방호 직렬이 있습니다.
  • (지방직) 행정, 세무, 교육행정, 사회복지, 사서, 속기, 방호 직렬이 있습니다.

 

기술직군

  • (국가직) 공업, 농업, 임업, 수의, 해양수산, 기상, 보건, 의료기술, 식품위생, 의무, 약무, 간호, 간호조무, 환경, 항공, 시설, 방재안전, 전산, 방송통신, 방송무대, 운전, 위생, 조리 직렬이 있습니다.
  • (지방직) 위 대부분의 국가직 직렬이 지방직에도 그대로 있으며, 녹지, 보건진료, 시설관리 직렬이 지방직에는 따로 있습니다.

 

관리운영직군

  • 지금 신규 입사자들은 해당하지 않으며, 기존에 계시던 공무원분들도 기능직으로 일하시던 관리운영직군 직원분들이 대부분 일반직으로 전환한 추세이므로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토목운영, 건축운영, 사무운영, 기계운영 등등의 직렬이 있습니다.

 


만족도의 기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전직 공무원의 입장으로서 보편적인 추세에 따라 말씀드리겠습니다. 직렬적 폐쇄성, 업무강도, 야근의 빈도, 업무량 대비 출장의 빈도, 비상근무에 자주 차출되는지 여부 등을 그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행정직군 > 기술직군

대체적으로 행정직군의 경우 어느 조직을 가든 주류(主流)에 해당합니다. 조직 내 진급을 경쟁하더라도 입김이 더 센 행정직이 승진을 먼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직이 크고 업무 스펙트럼도 넓기에, 봤던 사람을 계속해서 마주치는 경우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일하는 경우가 비교적 빈번합니다. 업무량에 비례하여 많은 인원을 배정하기때문에 야근이나 출장빈도도 그리 높지 않습니다. 비상근무시에도 재난총괄반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치며, 순환되는 빈도도 그리 자주는 아니므로, 기술직군에 비해서는 굉장히 만족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직군 중에서는 어떤직렬이 만족도가 높나

공무원 생활을 수년간 하면서 보아온 저의 관점으로 설명드리기에, 만족도가 낮은 직렬부터 우선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인기있는 직렬 순위도 있으며, 격무에 시달리며 이직률이 높은 직렬도 있지만, 오늘은 이런 통계보다도 단순히 보고 듣고 느낀것 위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족도 가장 낮은 직렬 TOP2

 

만족도가 정말 낮은 직렬은 방재안전직, 시설직(토목, 건축) 입니다. 방재안전직의 경우 생긴지 얼마 안된 직렬이기에, 조직 내에 업무를 분담할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재난업무가 떨어진다면, 꼼짝없이 혼자서 일을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시설직은 악명높습니다. 각종 공사감독을 할 뿐만이 아니라, 이에 따라 출장도 잦습니다. 공사현장에 상주할 수 없음에도 무거운 감독책임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시 끌려들어갈 확률도 매우 높은 위험직군입니다. 법에 규정해놓은 것 때문에 어쩔수없이 출장을 다녀오면 서류업무 처리할 것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며, 안전이 강화되는 국가의 추세상 검토할 것이 워낙에 많은지라 결재통과도 거의 안됩니다.

 

이런 악순환 속에서, 소수직렬이기에 보는 사람 계속 봐야하는 스트레스가 있으며 업무량 대비 배정인원이 너무 적어서 매번 야근을 해야하는 실정입니다. 시설직이 재난이랑 연관되어있다는 인식 때문인지, 방재안전직이 있음에도 각 기관장들이 시설직들에게 재난안전반을 구성하여 태풍, 대설 등의 비상근무를 세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만족도 가장 높은 직렬 TOP2

 

운전직의 경우 업무 스펙트럼이 딱 한가지밖에 없습니다. 운전만 잘하면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진급의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워라밸 하나만큼은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산직도 꽤 괜찮습니다. 전산직이 대단한 홈페이지 만들고 그런거 절대 안합니다. 그냥 서버 유지관리만 하고, 해킹메일 대응훈련 이런거나 뿌리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직에 따라 잡무를 시키는 조직도 있겠지만, 국가직 전산의 경우 잡무를 시키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에 꽤 웰빙 직렬입니다.

 

 

공무원은 초과근무 안해도 받을수 있는 돈이 있다? (공무원 초과근무수당 기본 10시간 및 공제에 대한 모든것)


공무원 직렬 만족도에 대해 말씀드려보았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된 글임을 알려드림과 동시에, 전직 공무원으로서의 시선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점에서 만족도 낮은 직렬의 시험을 보겠다고 마음먹으신 분들은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꿈이 있다면 말릴 수 없지만, 기왕 같은돈 받고 일하는거, 말도안되는 개고생 해가면서 살 필요는 없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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